[더인터뷰_조경호 기자] 미국 뉴욕시가 영화 로케이션을 유치하기 위해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EWYORK TAMES)는 뉴욕시가 지난 20년 동안 헐리우드 영화의 뉴욕 로케이션을 유치하기 위해 세금 인센티브에 25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는 영화·드라마·TV쇼 등의 로케이션을 유치하기 위해 제작 비용을 지출했다. 유치에 들어간 비용이 70억 달러 이상이다. 이는 제작비의 40%를 제작사에 지급하는 캘리포니아가 지원한 금액 30억 달러에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영화산업에서는 뉴욕시·캘리포니아 등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영화가 촬영된 지역 사회에서 일자리와 지출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세금 감면이 쇼와 영화의 제작 장소뿐만 아니라 제작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러한 인센티브가 납세자의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시카코·디트로이드 다른 장소 촬영
영화 제작자들은 지역의 인센티브를 영화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2002년 제작된 <시카코>와 2017년 제작된 <디트로이트>이다. 영화제목이 시카코와 디트로이트였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다른 지역에서 촬영된 것. 영화제작자들은 장소를 다른 장소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능숙하다. 뮤지컬 <시카고>는 시카코가 아닌 토론토에서 촬영됐다. <디트로이트>는 미시간주 디크로이트가 아닌 보스턴에서 촬영했다. 매사추세츠의 관대한 인센티브를 활용했다.
헐리우드는 뉴욕 대신 캘리포니아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 맨해튼 사람들에 대한 가장 유명한 시트콤 중 일부인 <오드커플(the Odd Couple)>, <프렌즈(Friends), <사인월드(Seinfeld)>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됐다.
인센티브 쫓아 로케이션 장소 변경
헐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지역으로 로케이션 장소를 옮겨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LA에 있는 샌 가브리엘 벨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암(癌)말기 이민자인 엄마와 정신분열증 아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로즈미드(Rosemead)>의 촬영장소는 캘리포니아가 아닌 뉴욕이다. 뉴욕시가 캘리포이나주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로케이션 장소를 옮긴 이유 중 하나. 제작진은 뉴욕의 한 곳과 샌 가브리엘 밸리의 랜치 스타일 주택과 가장 비슷한 곳을 찾아 냈다.
앤드류 코킨(Andrew D. Corkin)은 "영화가 설정된 곳에서 촬영할 수 있는 일은 이제 거의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세액 공제가 있는 지역을 로케이션 장소로 정하고, 그 장소를 판매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영화의 자금을 조달하려면 소프트 머니를 투자해 투자자들의 위험을 완화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헐리우드를 유혹하는 비용
미국의 각 주정부는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했나. 20년 동안 주정부는 영화 및 TV 제작에 250억 달러 이상의 촬영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현재 38개 주가 어떤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조지아의 칭찬받는 프로그램은 2015년 이후 할리우드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뉴욕은 최소 70억 달러를 지출했다. 캘리포니아는 제작을 유지하기 위해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국가가 영화 촬영 장려 이유
영화제작자들은 지역의 인센티브 지원이 일자리 창출의 엔진이라는 주장이다. 제작진이 마을에 오면 전기 기술자, 헤어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영화의 마법을 만들어낼 다른 많은 제작진이 필요하다. 제작진은 또한 일하는 동안 돈을 쓴다. 이 돈은 지역 경제를 거쳐 호텔, 식당, 세탁소로 흘러든다. 자연스럽게 지역경제에 융화된다.
인센티브 제공 단점
인센티브는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인센티브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용이 많이 들고 돈에 대한 효과가 거의 없다고 경고한다. 연구에 따르면 영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세수입은 투자한 1달러의 4분의 1 또는 10센트에 불과하다는 것.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창출된 각 일자리가 납세자에게 1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수 있다.
국가 현금 지원 이유
인센티브는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많은 주에서는 제작사에 직접 지급되는 현금 할인이나 보조금을 제공한다. 다른 주에서는 일종의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주에 따라 세액 공제는 세무 책임에 사용하거나 환불로 전환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많은 주는 양도 가능한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스튜디오는 그런 다음 해당 공제를 주세 부채가 높은 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 스튜디오는 종종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현금화할 수 있다. 구매자는 적당한 세액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최소한의 연관성을 가진 회사는 인센티브 생태계의 숨겨진 부분이 되었다.
크레딧 구매하는 사람 누구
베스트바이(Best Buy),유에스뱅크(US Bank), 닥터페이퍼(Dr Pepper)등은 제작사로부터 세액 공제를 크레딧을 구매한다. 순자산이 많은 개인도 때때로 이를 구매한다. 예를 들어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코7(The Trial of the Chicago 7)>의 제작사는 뉴저지에서 520만 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았고, 이를 애플에 480만 달러에 매각했다. 제작자는 480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 애플은 520만 달러 크레딧을 480만 달러에 매수해 40만 달러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됐다.
이 과정에는 주정부가 빚졌다. 하지만 결코 징수하지 않는 막대한 세수입이 포함된다. 돈이 처음부터 주 재정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세수입이 손실되었다는 것이 덜 분명하다. 그것은 양도 가능한 세액 공제를 정치적으로 수용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로즈미드>도 배경이 된 캘리포니아에서 촬영할 계획이었다. 영화 투자자 두 명이 배우들의 파업 중에 물러났고 루이는 캘리포니아 세액 공제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샌 가브리엘 밸리에서 전적으로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결국 관대한 세금 인센티브 때문에 뉴욕을 선택한 것이다. 세액공제도 가능하고, 출연진과 제작진 중 상당수가 그 지역에 살았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촬영하기로 결정한 후, 제작자들은 멀리서 표현하기 쉬운 미시간, 오하이오, 버지니아를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장소에 플롯을 설정하는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내러티브가 합리적이려면 중국계 미국인 인구가 많은 지역과 권총을 사기 위한 특정 대기 기간이 필요했다. 플롯 포인트가 총격으로 이어지기 때문. 로즈미드 외에는 그 기준에 맞는 곳이 없는 듯했다. 캘리포니아는 뒤늦게 세액 공제에 승인한다. 이미 뉴욕으로 로케이션 장소를 결정한 후 였기에 캘리포니아주의 결정은 너무 늦었다. 이미 전체 제작진이 고용되었습니다. <로즈미드>는 주로 퀸즈, 브루클린, 롱아일랜드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감독 에릭 린은 <로즈미드>의 각본을 수정하여 몇몇 야외 장면을 실내 장면으로 바꾸어 뉴욕의 겨울을 캘리포니아의 맑은 하늘로 표현하는 까다로운 작업을 단순화했다.
촬영 중 종종 흐린 날씨였기 때문에 제작진은 더 따뜻한 조명을 추가해야 했다. 원래 주차장과 야외 사무실 단지에서 촬영했던 두 장면이 이제 쇼핑몰에서 촬영되었다. 류가 밖을 걷는 모습을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벌거벗은 나무가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적절한 장소를 찾는 데는 탐정 노릇이 필요했다. 팀의 로케이션 매니저인 라이언 피오트로비츠는 도시의 많은 학교가 복도가 아닌 교실 내부에 사물함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집과 비슷한 집을 찾기 위해, 직원들은 벽난로, 라디에이터, 너무 많은 벽돌을 피해야 했다.
뉴욕에서 실내 장면을 3주 반 동안 촬영한 후, 제작진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4일을 보내 그 장소에 맞는 외부 장면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