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스트엔드


영국(英國·United Kingdom) 런던(London) 웨스트엔드(West End)는 연극·뮤지컬 메카이자 본고장이다. 런던 중심가인 웨스트민스터와 캠던에 걸쳐 위치해 있다. 에스트엔드연극((West End theatre)은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연극·뮤지컬의 산실이다. 수많은 연극들과 뮤지컬들이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이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뮤지컬계의 본고장은 미국 브로드웨이가 아닌 영국 웨스트엔드이다. 18~19세기 브로드웨이 연극(Broadway theatre)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영국의 귀족들은 17~18세기 부터 오페라를 즐겼다.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과 함께 서민과 중산층들이 부를 축적하면서 이들의 문화적인 욕구가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가 바로 뮤지컬이다.

영국의 초기 뮤지컬은 1728년 <거지 오페라 (The Beggar`s Opera)>라고 불리는 존 게이의 발라드 오페라이다. <거지 오페라 (The Beggar`s Opera)>는 범죄 집단의 탐욕과 배신을 정치적인 풍자가 주제이다.

현대 영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이다.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뒤 브로드웨이 등 해외 순회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등 유명 대작 뮤지컬들도 웨스트엔드에서 만들어져서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작품이다.

웨스트엔드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작품들을 다시 올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웨스트엔드의 경우, 오프 브로드웨이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와 같은 시스템이 없다. 실험적인 공연을 올리기 보다는 유명 뮤지컬 작가의 작품 또는 유명 가수의 노래를 사용한 주크박스 뮤지컬처럼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 작품을 올려서 위험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웨스트엔드가 대작 위주로 굴러가는 건 아니다. 셰필드에서 초연한 제이미 같이, 오프 브로드웨이 시스템과 비슷하게 영국 내 지방 극장이나 런던 내 비웨스트엔드 극장 초연 후 반응을 보고 웨스트엔드로 넘어오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미국 브로드웨이에는 '토니 시상식'이 있다면, 영국 웨스트엔드에는 '로렌스 올리비에 시상식'이 있다.